삶:1980년대 리얼리즘 미술 - 지난 역사에서 오늘의 나를 찾는다

이번 전시는 2001년 가나아트(대표 이호재)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200점 중 리얼리즘(현실주의)계열의 대표작 20여점을 선별?전시한 것으로 당시의 사회?역사적 상황에 동참한 미술가들의 현실인식과 발언이 다양하게 구체화된 현상들을 살펴볼 수 있다. 80년대 리얼리즘 미술의 현실과 형상의 복귀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 회복이 주된 개념으로, 그 자체가 단순한 개인적 표현을 넘어선 삶의 확인이었으며, 더 나아가 바람직한 삶을 위한 소통의 장(場)을 실현시키는 매개체였다.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다루어진 작품에서부터 개별적인 삶의 주제를 표현한 작품들까지 현실인식과 고뇌를 담아낸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을 엿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기 간 : 6월 26일(목) 까지 ■ 장 소 : 서울시립미술관
■ 입장료 : 성인 700원/청소년 및 어린이 300원 ■ 문 의 : 2124 -8931～7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 댄스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

1950년대 영국 왕실로 배경을 옮긴 백조의 호수는 엄격하고 사랑 없는 어머니(여왕) 아래에서 방황하는 왕자에 초점을 맞추어 마치 프로이트식 심리 드라마와 같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때 나타난 백조는 왕자가 구해 주어야 할 연약한 존재가 아닌, 왕자가 열망하는-그러나 가질 수 없는-힘과 아름다움, 자유의 표상으로 절묘하게 제시된다. 아슬아슬하고 에로틱한 백조와 왕자의 파드되(pas de deux)와 화려한 왕실의 무도회 뒤에 펼쳐지는 문란하고 유머러스한 모습... 고전 발레의 테크닉에서 현대 무용의 자유로움까지 거침없이 넘나들며 보여주는 황홀한 안무와 어우러져 <백조의 호수>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동시대의 이야기로 새롭게 태어난다. 매튜 본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품고 있는 정수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통찰력과 이를 ‘댄스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그릇에 과감히 담아내는 천재적인 감각을 발휘하여, 이 작품을 이 시대에 존재하는 수많은 백조의 호수 가운데에서 당당히 현대의 ‘고전’으로 불리우게 형상화시켰다.

■ 기 간 : 6월 1일(일)까지
※일요일 쉼 (화～금)오후 8시, (토)오후3시/8시, (일)오후 2시/7시
■ 장 소 : LG아트센터
■ 입장료 : VIP석 10만원,R석 8만원,S석 6만원,A석 4만원
■ 공연 시간 : 2시간 30분(휴식 포함) ■ 문 의 : 2005-0114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 어린이들에겐 꿈을… 어른들에겐 잊혀진 동심을…

2001년 5월 4일 첫 개막 이후 계속된 앵콜 공연을 하고 있는 극단 유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저예산 워크샵 수준의 기존 어린의 연극의 이미지를 탈피한 완성도 높은 가족연극이다. 작품의 주제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막내 난쟁이 반달이는 새엄마의 계략에 번번이 넘어가는 공주를 매번 살려내고, ‘연적’인 왕자를 직접 데려오기까지 한다. 그런데도 벙어리기 때문에 공주한테 좋아한다는 말 한번 못하고 죽어간다. 본래 어린이 연극으로 기획됐지만 그림책처럼 예쁜 무대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어른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먼 옛날 백설공주와 함께 살았단 일곱 난쟁이, 그 시절 백설공주를 짝사랑한 난장이 반달이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자.

■ 기 간 : 2003년 6월 30일까지 (평일)7시 30분 (금토) 4시, 7시 30분 (일요일 및 공휴일) 3시, 6시
■ 장 소 : 유시어터 ? 문 의 : 3444-0651 ■ 입장료 문의 : 2005-0114
■ 입 장 료 : <일반> R석 25000원/S석 20,000원, <초,중,고생>R석 15,000원/S석 10,000
애블린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의 영화

자식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투쟁기!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아이엠 샘>등 동일한 소재의 영화들은 항상 관객들을 감동시켜왔다. <에블린>이 앞선 영화들보다 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니라 실화에 바탕 해 만들어졌다는 사실 때문이다. 1950년대 아일랜드 가족법은 한 쪽 배우자가 죽지 않는 이상 양쪽 부모의 동의 하에 자식들의 양육권을 결정하게끔 해 놓았다. 이로 인해 당시 수많은 편모, 편부 슬하의 아이들이 강제로 고아원에 보내져 부모와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에블린>은 다양한 표정과 성격을 나눠 가진 캐릭터들을 스크린에 포진시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재기가 넘치는 대사도 크나큰 즐거움. 에블린의 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사이에 오가는 상호 비방전(?)과 판사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등장하는 대사들은 여느 코미디 영화 못지 않은 폭소를 안겨준다.

■ 개봉일 : 2003년 5월 16일 ■ 감 독 : 브루스 베레스포드
■ 출 연 : 피어스 브로스난, 피 바바세유, 프랭크 켈리 ■ 장 르: 드라마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 내한공연 - 활짝 핀 꽃처럼 절정을 이룬 로맨티시즘

세계를 대상으로 TV 드라마와 영화 음악의 작곡 등을 담당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신작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내한 투어 공연을 가진다. 유키 구라모토는 오는 5월 18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의 공연을 시작으로 환상의 뉴에이지 콘서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신보 <콘체르티노 Concertino>의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며, 연주곡은 로망스, 루이스 호수, 명상 등의 다양한 히트곡과 신보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이미 지난 2002년 내한공연 때도 전석?전회 매진 사례를 불러일으킨 국내에서도 뉴에이지계의 거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하는 봄밤의 투명한 피아노 선율과 오케스트라 협연을 만나보자.

■ 공연일정: 5월 19일(월)-예술의전당 콘서트홀/20일(화)-충남대 정심화홀
22일(목)-대구 학생회관/ 23일(금)-경기도 문화예술회관
■ 문 의: 02)751-9606～10
톨스토이 단편선 - 삶에 대한 철학적 물음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선은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법한 대중적인 필독서이다. 이 책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체제의 달성의 길에 대한 비현실성을 반영하고 있는 뛰어난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두 노인>등을 비롯한 12편의 단편들을 수록하였다. 민중의 지적발달과 교육을 위해 쓴 톨스토이의 단편들은 윤리적인 모순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참된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을 민담 형식으로 제시하여 독자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는 한 편의 동화를 읽은 것처럼, 보다 쉽게 독자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물질 문명의 숭배와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한번쯤 고민하고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저 자 : L.N.톨스토이 ■ 출판사 : 인디북 ■ 가 격 : 8,500원